[데이트] 260815 평가옥 평양냉면|코엑스 하우스 아카이브 관람

들어가며

주디와 코엑스에서 열리는 하우스 아카이브: 홈 디깅 페어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전시만 보고 오기는 아쉬워서 점심은 근처 평가옥 삼성점에서 먹었는데요, 평가옥은 예전에 주디가 한번 먹어보고 맛있었다며, 삼성역 근처에 가면 꼭 다시 먹고 싶다고 했던 곳입니다. 마침 코엑스에 가는 날이라 점심으로 들렀습니다.

평가옥 삼성점 평양냉면 (내돈내산)

위치

평가옥 삼성점은 서울 강남구 삼성로95길 37에 있고, 매일 11:00 ~ 21:30까지 운영합니다.
지하철이라면 삼성역보다 선릉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편이 가깝습니다.

주차

차량은 건물 앞에서 발렛이 가능했고 제가 방문했을 때는 2,000원이었습니다.
주차 공간은 협소해보여,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코엑스 등 근처 상가에 주차하시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분위기

엄청나게 세련된 느낌은 아니지만, 평냉집에 그런게 중요하겠습니까. 적당히 깔끔한 느낌에서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메뉴

저희는 물냉면 2개와 만두, 녹두지짐을 주문했습니다. 저는 원래 평양냉면을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육향과 감칠맛이 또렷한 필동이나 서령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평가옥 또한 평냉치고 육수 맛이 상당히 진했습니다. 국물 색부터 진해 보이는데 실제로 먹어봐도 맛이 선명합니다. 그래서 평양냉면 특유의 슴슴함 때문에 평냉을 어려워했던 사람에게도 입문용으로 괜찮아 보였습니다.

만두는 두부와 숙주가 들어간 이북식 만두라 촉촉하고 산뜻한 맛이었습니다. 주디는 원래 만두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런 촉촉한 만두는 잘 먹습니다.

저는 녹두지짐이 더 맛있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해서 냉면과 같이 먹기 좋았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크기가 작아서 딱 사이드 메뉴 정도입니다.

마무리하며

평가옥만을 위해 멀리 찾아올 것 같지는 않지만 삼성동이나 코엑스 근처에 온다면 재방문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는 평냉집들이 이미 강북에 있어서 그렇지, 평가옥 자체는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코엑스 하우스 아카이브: 홈 디깅 페어

식사 후 코엑스로 이동해 라이프집에서 개최한 하우스 아카이브: 홈 디깅 페어를 관람했습니다. 10월에 이사가 예정이 되어 있어서 주디가 최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습니다. 마침 쉼·창작·관계·수집·탐험이라는 5가지 콘셉트의 쇼룸과 여러 리빙 브랜드의 부스를 함께 볼 수 있는 행사라길래 표를 구매했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입장하는 데만 10분 넘게 기다렸고 안에도 사람으로 꽉 차 있었습니다.

쇼룸은 아쉬웠다

가장 기대했던 건 5개의 쇼룸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작았습니다. 예쁘기는 했지만 인터넷이나 SNS에서 종종 보던 예쁜 방을 실제로 꾸며놓은 정도의 느낌이었고, 작은 쇼룸을 보기 위해 또 줄까지 서야 했습니다. 몇 개 보고 나서는 굳이 기다리지 않고 창문 밖에서 슥 보고 지나가는 게 오히려 나았습니다.

브랜드 부스는 보는 재미가 있었다

반대로 브랜드 부스는 꽤 재미있었습니다. 그릇이나 각종 생활용품, 먹거리 등을 파는 작은 부스들이 모여 있었는데 예쁜 제품이 많아서 주디와 하나씩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시식 코너도 다양했고 명상을 직접 해보는 등 소소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특히 마음에 드는 그릇 가게를 발견해서 구경하다가 결국 그릇과 컵만 15만원어치를 샀습니다. 그 밖에도 고체형 가글과 치즈를 사 왔는데요. 정작 쇼룸보다 여기서 더 신나게 구경했습니다.

그래도 입장료 1만원은 아까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약 1시간 반 정도 구경하였으며, 그럭저럭 재미있었지만 입장료 1만원은 조금 아까웠습니다. 브랜드 부스가 재미있긴 했지만, 결국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공간이기도 한데, 그걸 구경하기 위해 입장료까지 낸 느낌도 조금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입장료를 납득시켜줄 하우스 아카이브 자체 콘텐츠가 있어야 하는데, 메인이라고 생각했던 쇼룸은 규모나 구성 모두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무료 행사였다면 예쁜 생활용품 구경하고 쇼핑하기 좋은 리빙 페어였다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평냉 먹고 그릇 사 온 하루

한 시간 반 정도 구경하니 둘 다 지쳐서 이날 데이트는 여기서 마무리하였습니다. 하우스 아카이브는 조금 아쉬웠지만 평가옥에서 평양냉면도 맛있게 먹었고, 주디랑 예쁜 물건을 구경하다 마음에 드는 그릇도 잔뜩 사 왔으니 하루 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새로 산 그릇에 뭘 담아 먹을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