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키로 용의 귀향 엔딩 후기 (패링의 짜릿한 손맛)
오늘은 세키로 엔딩 봤던 후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소울라이크 장르를 즐기기는 하지만, 고인물은 아니고 그냥 이것저것 찍먹해보는 평범한 게이머로서의 후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회차 계획은 없지만 이 1회차의 경험만으로도 돈과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최고의 ‘인생 손맛 게임’이었습니다. 살까 말까 고민 중인 분들의 결정을 돕고자 아래와 같이 후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 세키로 평가 요약
🏆 종합 점수: 9 / 10 (마스터피스)
📊 그래픽 & 스토리
🟩 그래픽: 8 / 10 (2019년작이지만 아시나 성의 고풍스러움은 여전히 훌륭함)
🟨 스토리: 6 / 10 (스토리 자체는 흥미로우나 공략 안 보면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움)
⚔️ 전투 & 손맛 (이 게임의 존재 이유)
🟩조작감: 9 / 10 (패링 타이밍이 정교함)
🟩 타격감: 10 / 10 (팅! 팅! 챙! 체간 터질 때의 쾌감 지려버림)
🧭 시스템 & 편의성
🟥 길찾기: 2 / 10 (심신 건강을 위해서라면 유튜브 공략 바로 확인)
🟨 난이도: 8 / 10 (매운맛이지만 패링 리듬을 익히면 극복 가능한 수준)
💰 가격 가치
💸 정가 구매: 오래된 게임이라 조금 망설여짐
🛍️ 할인 구매: 할인 종종 하니 할인할 때 반드시 구매 필요 (게이머라면 꼭 해봐야할 마스터피스)
⏱️ 기록
⏳ 플레이타임: 57시간
🎬 엔딩명: 용의 귀환 (진엔딩)
📌 세키로(SEKIRO) 기본 정보 및 출시 플랫폼

- 발매일: 2019년 3월 22일
- 개발사 / 유통사: 프롬 소프트웨어 / 액티비전
- 장르: 3인칭 액션 어드벤처 (소울라이크 스타일)
- 출시 플랫폼: PC (Steam), PlayStation 4, Xbox One (현재 PS5 및 엑스박스 시리즈 X/S에서도 하위 호환으로 60프레임 구동 가능)
- 주요 수상: 2019년 The Game Awards (TGA)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 수상작
| 플랫폼 | 메타스코어 | 유저 평점 |
|---|---|---|
| PlayStation 4 | 90/100 | 약 8.3~8.5/10 |
| PC | 88/100 | 약 8.1~8.4/10 |
| Xbox One | 91/100 | 약 8.3~8.6/10 |
2019년 출시작임에도 지금까지도 메타스코어 90점 안팎을 유지하는 지리는 마스터피스입니다.
(메타 점수 상향 평준화 전으로, 93점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시작하시려는 분들께
⚠️ 장단점 / 전하고 싶은 말 요약
- 무쌍을 찍으려 하지마세요. 암살 플레이를 하도록 설계된 게임입니다
- 간파는 가장 먼저 익히세요. 게임이 달라집니다.
- 회피보다 패링을 먼저 연습하세요. 세키로는 방어가 곧 공격입니다.
- 길이 막히면 공략을 봐도 괜찮습니다. 시간을 아껴 전투를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조금만 버티면 손이 먼저 반응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부터 세키로의 진짜 재미가 시작됩니다.
제 생각에 세키로는 생각만큼 어려운 게임이 아니고, 오히려 다른 소울라이크를 하던 습관이 게임을 더 어렵게 만듭니다. 걍 무지성으로 개패는게 어쩌면 세키로에서는 답일 수 있습니다. 다크소울처럼 한대치고 구르면 안됩니다. 피하기보다는 막는다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막는 것보다는 간파와 공격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체력을 깎아서 보스를 잡는게 아니라, 체간을 무너뜨리는 게임으로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간파 타이밍을 익히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처음에는 적 하나 잡는 것도 힘든데, 어느 순간부터는 예전에 그렇게 무서웠던 보스들이 오히려 리듬 게임처럼 느껴집니다.
가장 좋았던 점
블레이드 앤 소울 이후 처음 느낀 역대급 ‘패링 손맛’

제가 가장 사랑하는 인생 게임은 블레이드 앤 소울입니다. 그 시절 블소를 최고로 꼽았던 이유는 단 하나, 전투가 기가 막히게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콘솔아저씨들이나 망자들이 들으면 한소리하겠지만, 제 경험이 그렇다는데 어쩔겁니까. 아직도 저는 수라 검탱하면서 박자 맞춰 딜넣고 합격기 넣고 하던게 제 게임 인생에서 가장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솔직히 돌이켜보면 눈물이 날 정도로 좋았음)
세키로에서 바로 그 박자감을 어렴풋이 느꼈습니다.
다크소울이나 엘든링 같은 일반적인 소울라이크 게임들이 보스 패턴을 간잽이마냥 구르고 냥냥펀치 한대 냥~ 치고 또 구르는 느낌이라면, 세키로는 정면에서 칼을 맞대고 싸우는 ‘진짜 액션’입니다. 패드나 키보드를 타고 전해지는 ‘팅! 팅!’ 하는 패링 소리와 그 찰진 손맛은 다른 소울라이크 게임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독보적인 영역이고, 액션 측면에서는 같은 소울라이크라는 장르로 묶는 것 자체가 실례라고 생각될 정도로 짜릿합니다.
안좋았던 점
매운맛 길찾기와 난해한 스토리 (feat. 이클리피아)
스토리가 굉장히 불친절해서, 스토리 정리 영상을 보시면서 진행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도 항상 이렇게 합니다)
프롬 소프트웨어 특유의 불친절한 스토리 텔링은 공략이나 세계관 해석을 따로 찾아보지 않으면 솔직히 흐름을 완벽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길찾기 난이도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오픈월드였던 엘든링이나 다크소울 시리즈도 길찾기가 만만치 않지만, 제 생각으로는 세키로가 프롬 게임 중 길찾기 스트레스는 최고봉이라고 생각합니다. 갈고리를 이용한 수직 이동이 많고, 같은 장소도 시간에 따라 구조가 조금씩 달라져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은 현재 진행 방향을 놓치기 쉽습니다. 초보자분들은 맵에서 시간 낭비하며 지치지 마시고, 막힌다 싶으면 그냥 이클리피아 영상을 보시는 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공략을 보면서 게임의 핵심 재미인 ‘전투’와 ‘패링’에 집중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훨씬 이롭습니다.
기억에 남는 보스

1회차 진행하면서 밤잠을 설치게 만든 강렬한 보스들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히라타 영지에서 만난 ‘과거의 의부’였습니다. 사실 진엔딩이나 스토리 진행상 굳이 안 깨고 넘어가도 되는 히든 보스에 가까운 걸로 아는데, 3일 정도 시간 걸려서 결국 잡았습니다. 과거의 의부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역시 진짜 칼싸움이었기 때문이죠.. 겐이치로나 잇신도 물론 손맛이 기가 막혔지만 의부와의 합이 익숙해졌을 때 간파 계속 걸면서 자세 무너뜨릴 때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아시나 잇신은 3페이즈까지 있는게 굉장히 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1페이즈 한대도 맞지 않고 클리어, 2페이즈는 물약 2번 정도, 3페이즈에서 진짜 눈물의 똥꼬쇼로 클리어했습니다. 사실 3페이즈까지나 있는게 어려운거지, 진짜 어려웠던 보스는 개인적으로는 과거 의부인 것 같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최고의 보스를 꼽으라면 쿠비나시입니다. 초반에 흰 뱀을 마주치고 숨죽이며 정신없이 도망쳐 동굴로 들어가 헤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진짜 정신없이 도망치다가 쿠비나시 얼굴부터맞닥뜨렸을 때 감정은 걍 진짜 귀신 본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그냥 처음 만났을 때 비쥬얼과 분위기에 압도를 당해버려서 인상 깊은 보스로 꼽고 싶습니다. 나중에 스펙을 올리고 패턴을 익힌 뒤 ‘신성한 색종이’를 미친듯이 뿌리니 생각보다 할만했어요.
✅ 마치며 : 요약 한 줄
할인하면 무조건 사라
평소 소울라이크 장르를 조금이라도 즐기셨던 분들, 혹은 과거에 찰진 공방이 오가던 타격감 있는 액션 게임을 그리워하셨던 분들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구매하세요.
발매된 지 시간이 조금 지났기 때문에 스팀 세일이나 플스 스토어 할인 기간을 노리면 굉장히 저렴하게 업어올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분들이라면 이미 세키로는 당연히 클리어했겠지만, 이제 스팀에 입문하시는 분들 중 액션 게임을 찾고 게시다면, 세키로만한 게임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