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지난 1편에서 연금저축과 ISA라는 두 가지 절세 혜택의 뼈대를 세웠다면, 이번 2편에서는 “그래서 넌 매달 정확히 뭘 사고 있는데?”에 대한 연금저축과 ISA 포트폴리오를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 이 글의 포트폴리오는 ’26년 7월 적립 투자 시스템 시작 당시 세팅한 구성으로, 이후 운용 과정에서 비중과 종목이 바뀌었을 수 있습니다. 변화 과정은 주간 투자 기록에 지속적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구성 요약
🛡️ 연금저축 (월 50만 원 → 연간 600만원)
나스닥100 (60%), 필라델피아반도체 (20%), S&P500 헬스케어(20%)로 구성하였습니다. KODEX나스닥100은 처음에 배당금 자동 재투자(TR) 상품이었으나 현재 분배금 정산식으로 바뀌었습니다. 투자 시스템에서는 오래 가져간 ‘수비 계좌’ 이지만, 내용물의 성장주 비중은 높은 편입니다.
⚔️ ISA (월 166만 원 → 연간 2,000만원)
미국 S&P500 (60%), 미국배당다우존스 (30%), 글로벌자율주행&전기차 (10%)로 구성했습니다. 연금저축보다 자금 활용 시점이 가까운 계좌로 보고, 넓은 지수와 배당주 중심에 두어서, 기대하는 미래산업은 10%만 할당하였습니다.
⚙️ 운영 루틴
언제 살지를 고민하지 않기 위해 월 투자금을 한번에 넣지 않고, 매주 정해진 날짜에 나눠 자동 매수하는 방식으로 진행코자 합니다.
잠깐, IRP는 왜 건너 뛰었는지?
요것은 제가 금융 투자를 하는 목적을 먼저 생각을 해야 하는데요, 안정적인 금융소득을 통해 부동산 영역에 투자할 계획이 있기 때문에, IRP는 건너뛰게 되었습니다. 물론 은퇴자금을 최우선으로 모으거나 세액공제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분이라면 IRP가 매우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만 저는 향후 부동산 투자에 활용할 유동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 이번 포트폴리오에서는 제외했습니다.
위험자산 투자 한도
IRP와 DC형 퇴직연금은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일반적으로 계좌 적립금의 70%까지 제한됩니다. 다만 나머지 30%를 반드시 예금이나 채권으로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며,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지 않는 상품 안에서 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미 DC형 퇴직연금에서 위험자산 한도를 고려해 자산 배분을 할 예정이어서, 추가 IRP보다는 향후 부동산 투자에 활용할 유동성을 더 중요하게 봤습니다.
중도 인출이 제한적입니다
연금저축은 중도 인출 시 세금상 불이익을 감수하고 일부 금액을 인출할 수 있지만, IRP는 법에서 정한 사유에 해당해야 중도인출이 가능합니다. 주택 구입·임차보증금, 장기 요양 의료비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가 아니면 자유롭게 일부 인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향후 부동산 투자에 사용할 유동성을 중요하게 본 저에게는 큰 제약으로 느껴졌습니다.
연금저축과 ISA 포트폴리오 운영 원칙
‘월간 적립’이 아니라 ‘주간 적립’으로 쪼갠다
한 달에 한 번 매수하면 분명 남는 시간에 뻘짓을 할 게 뻔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달 넣을 돈을 분할 하여 ‘매주 화요일 연금저축 자동 매수’ , ‘매주 목요일 ISA 자동 매수’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주식 창을 자주 보고 싶어 하는 제 본능을 영리하게 분할 매수 타이밍 쪼개기로 승화시켜 변동성(평단가 위험)을 줄이는 전략입니다.
내 모든 계좌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연금저축과 ISA를 각각 따로 보기보다 제 자산 전체의 일부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DC형 퇴직연금에서는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고려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 비중을 가져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개인 계좌에서는 그와 중복되지 않도록 성장자산과 헬스케어 등 다른 섹터의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전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습니다.
‘국가 대표’와 ‘인프라 지수’ 위주로 탑승한다
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미국 대표 지수(S&P500·나스닥100)와 반도체·자율주행·헬스케어 같은 섹터 ETF를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반도체 밸류체인은 말할 것도 없고, 나아가 레벨3 자율주행 가시화와 실질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자율주행에도 걸어보았습니다. 반대로 헬스케어는 비만치료나 탈모치료 등으로 인한 제약주 실적 증가와 필수소비재 성격을 띠고 있어 기술 사이클과 무관하게 계좌의 등락폭을 방어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구매하고자 합니다.
연금저축 포트폴리오: 3040의 미래 핵심 섹터 조합
저는 연금저축 세액공제 대상 한도인 연 600만 원을 기준으로, 매달 50만 원씩 투자하고 있습니다. 변동성을 죽이기 위해 매달 한 번에 사지 않고, 매주 월요일마다 기계처럼 쪼개서 사는 ‘주별 분할 매수’를 하고자 합니다. 매달 50만 원을 연금저축 계좌에 자동이체한 뒤, 계좌 안에서는 주 단위로 나눠 ETF 자동매수를 걸어두었습니다.
포트폴리오 구성 (월 50만원)
| 종목명 | 종목코드 | 비중 | 월 매수액 | 주 매수액 |
|---|---|---|---|---|
| KODEX 미국나스닥100 | 379810 | 60% | 300,000 | 70,000 |
|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 381180 | 20% | 100,000 | 25,000 |
| KODEX 미국S&P500헬스케어 | 453640 | 20% | 100,000 | 20,000 |
| 계 | 500,000 | 115,000 | ||
구성 이유
KODEX 미국나스닥100 (60%) : 가장 크게 비중을 둔 핵심 자산
연금저축에서 가장 큰 60%를 나스닥100에 배치했습니다. 저는 장기간 투자할 계좌일수록 개별 기업을 고르기보다는 미국 기술주 중심의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나스닥100은 S&P500보다 기술주 비중이 높고 하락장에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는바 ‘수비계좌’라지만 변동성이 작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20%) : 성장주 비중을 더 높인 위성 자산
삼전닉스를 거의 담지 않고 있던 저이지만, 향후 10년, 20년 뒤 AI와 자율주행 시대의 중심에 반도체가 있다는 믿음은 굳건합니다. 엔비디아, AMD, TSMC 같은 글로벌 반도체 공룡들을 모아놓은 이 지수는 향후 AI와 데이터센터 확대가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당연히 특정 산업에 비중을 더 싣는만큼 변동성도 감내해야 할 것 같습니다.
KODEX S&P500 헬스케어 (20%) : 성장 기술주 쏠림 완화 위한 섹터 분산 (채권ETF를 사려다 마음 바꾼 이유)
사실 처음에는 계좌 하방을 막으려고 채권 ETF를 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DC형(확정기여형) 퇴직연금으로 전환하게 되면, DC형 계좌에서는 법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이 전체 적립금의 70%로 제한되기 때문에, 자연스레 위험자산 외 자산도 함께 가져가게 됩니다. 어차피 내 퇴직연금에서 채권을 잔뜩 사야 하는데, 연금저축 계좌에까지 채권을 섞으면 전체 내 자산에서 채권 비중이 너무 높아져 수익률이 갉아먹히게 된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연금저축에서는 채권을 추가하기보다는 주식 비중을 유지하면서 기술주와 성격이 조금 다른 헬스케어 섹터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비만치료제와 탈모 치료제로 실적과 성장성은 이미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고령화 시대에 불황이 와도 병원비와 약 값은 줄지 않으니 나스닥과 반도체가 거칠게 흔들릴 때 이 헬스케어의 지지대 역할을 기대합니다.
ISA 실전 포트폴리오 : 3~5년 단기 목돈 마련을 위한 공격 기지
연금저축이 55세 이후를 위한 수비대라면, ISA는 3~5년 뒤 이사 등 인생의 굵직한 이벤트를 대비해 목돈을 만드는 용도입니다.
ISA 또한 매달 한도인 166만 원 (연 2,000만 원)을 채우기 위해 매주 계좌에 자동이체 후 주별 ETF모으기로 분할 매수 걸어두었습니다.
포트폴리오 구성 (월 166만원)
| 종목명 | 종목 코드 | 비중 | 월 매수액 | 주 매수액 |
|---|---|---|---|---|
| TIGER 미국S&P500 | 360750 | 60% | 1,000,000 | 230,000 |
|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 458730 | 30% | 500,000 | 92,000 |
| TIGER 글로벌자율주행&전기차SOLACTIVE | 394660 | 10% | 160,000 | 40,000 |
| 계 | 1,660,000 | 380,000 | ||
구성의 이유
TIGER 미국S&P500 (60%) : 포트폴리오의 핵심 성장 엔진
ISA의 가장 큰 비중은 S&P500에 뒀습니다. 연금저축에서 나스닥100과 반도체처럼 성장주 비중을 이미 높게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ISA에서는 미국 대형주에 보다 넓게 분산된 S&P500을 중심축으로 선택했습니다.
물론 S&P500 역시 주식형 자산이라 시장 하락기에는 큰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수비’나 ‘안정성’은 원금이 안전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나스닥이나 특정 테마에 비해 종목과 업종이 넓게 분산돼 있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30%) : ISA의 절세 구조를 활용한 배당 축
미국의 SCHD와 같은 계열의 배당주 전략을 국내 상장 ETF로 가져온 상품입니다. 저는 ISA의 30%를 이 ETF에 넣었습니다. 성장주에만 비중을 몰기보다 배당 성격의 자산을 함께 두고 싶었던 것도 이유지만, 국내상장 해외 ETF처럼 일반계좌에서 과세가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은 ISA의 손익통산과 비과세·분리과세 구조를 활용할 여지가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다만 ISA라고 해서 발생하는 모든 분배금이 무조건 전액 비과세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세제혜택은 계좌 전체의 손익과 ISA 유형별 비과세 한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TIGER 글로벌자율주행&전기차 SOLACTIVE (10%) : 단타 유전자를 10%에 가둔 위성 자산
단타 치던 버릇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승화시킨 저의 조커 카드입니다. 엔비디아, 테슬라처럼 자율주행의 ‘소프트웨어 AI 아키텍처’와 ‘차량 하드웨어 플랫폼’이 융합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핵심을 모아놓은 종목인데요, 전체 시드의 10% 정도는 향후 대세 상승장이 왔을 때 초과 수익을 타격하기 위해 과감하게 배치했습니다. 다만 비중을 10%로 제한한 이유는 미래 성장성은 높게 평가하지만 변동성 역시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2편을 마무리하며
이렇게 연금저축과 ISA에 처음 넣을 포트폴리오까지 정하면서, 단타를 그만두고 만들기 시작한 투자 시스템의 기본 틀은 완성됐습니다. 지금 다시 보면 완벽한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연금저축은 나스닥과 반도체 비중이 높아 생각보다 공격적이고, ISA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자율주행 테마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도 예전과 달라진 점은 하나입니다. 오르면 사고 싶고 떨어지면 무서워서 팔던 방식 대신, 왜 이 자산을 몇 % 담았는지 기준을 만들어두었다는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이 구성이 실제 시장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매주 그대로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수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자동 매수는 계속하고, 포트폴리오를 바꿀 일이 생긴다면 그 이유도 함께 남기겠습니다.
(※위 포트폴리오는 제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춰 구성한 실제 계좌입니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며, 동일한 구성을 모든 투자자에게 권하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 기간과 위험 성향에 맞게 참고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지난 이야기 (투자 규칙 세팅)
- [재테크] 연금저축, ISA 총정리, 시너지를 내는 법_투자 시스템 구축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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